10여년 만에 집에 있는 전기밥솥을 바꿨다. 티비속에서 가끔 광고나오는 걸로 하나 장만했는데
구식밥솥 보다는 덩치가 상당히 크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잠깐 잠들었는데... 잠결에 뭔가 삑~ 삑~ 버튼 누르는 소리가 났다.
"000이 취소되었습니다". 또 조금있다가 "000이 취소되었습니다." 뭐냐!!!

잠결에 들어서 뭔지는 정확히 못 듣고 여성의 음성이 이렇게 나오더라.
압력밥솥 이거 장난 아니데... 밥짓는 동안 쉭~ 쉭~ 소리가 계속 나는데 시끄러워서 잠이 다 깨더만 ㅡㅡ^

눈만 감고 한참 있었나? 친절하게 또 목소리가 나온다 "000이 되었습니다!" 하더니 갑자기
"취이이이이이익~~~~~~~~~~" 김빠지는 소리에 깜딱 놀랬다. 머냐 이거슨 증기기관차냐!!! ㅡㅡ^

눈감고 있는 상태서 인상을 구기고 있었는데 한 10분정도 지났나 "밥이 다 되었습니다. 저서주세욤!"
허걱 밥이 다 되었다고 저서달란다 친절하기도 하지 쯧~~~

'시각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CM송이 흘러나오데
"꼬꼬하세욤~~~ ♫" ......  .......  ...... ......  뭐냐...... 뎅장 ㅡㅡ^

티비광고 속에서는 여러 광고가 나와서 머 그렇게 기억되지는 않았는데 방에서 들으니 이거 완죠니 세뇌 되더만
저녁내내 계속 '꼬꼬하세욤~~~'만 생각난다... 아흐~~~

밥 다되믄 이 CM송을 넣자고 기획한 인간아!! 에라 이 시베리아야!! 이런 개나리를 봤나
CM송만 안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쯧

밥맛??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에겐 그냥 밥일뿐 맛있는 밥이니 이렁거 잘 모르겠더라
암튼 새로 하나 장만 했으니 이것도 잘 써서 10년넘게 써봐야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