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님...[애꾸라 불린 여자]

신리님...[애꾸라 불린 여자]

비주얼트리+미키+ 15 9,601
review

<애꾸라 불린 여자> Thriller-A Cruel Picture

 
 
탐욕스러운 남자들에게 유린당한 한 여성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스웨덴영화 <애꾸라 불린 여자>. 이 영화는 초저예산에 어울리는 숙련되지 못한 배우들과 썰렁한 배경, 믿기지 않을 만큼 하나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액션 연출까지 진정한 싸구려 영화가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액션 활극이다. 그러나 영화적 재미와 제작비는 하등의 관계가 없음을 증명한다. <애꾸라 불린 여자>는 서툴고 투박하지만 B급 액션영화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녔다.

노랗게 물든 단풍 숲에서 즐겁게 뛰어다니는 어린 소녀 마들렌. 그녀는 인자하게 생긴 할아버지와 만나 다정한 한때를 보내지만, 얼마 뒤 유린을 당한다. 15년 뒤 마들렌은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했지만, 그 사건의 충격으로 실어증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로 가는 버스를 놓친 마들렌은 차를 태워주겠다는 한 남자를 만나 그의 집에 따라갔다가 봉변을 당한다. 헤로인 중독자가 된 마들렌은 몸을 파는 여자로 전락하고, 시간이 흐른 뒤 복수의 길로 나선다.

<애꾸라 불린 여자>는 70년대 유행했던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악당들에게 복수한다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면 쇼크를 피할 수 없다. 영화는 액션 활극이면서 또 포르no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다른 복수 영화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그리고 복수의 과정이 특이하다. 영화는 마들렌이 받았을 정신적인 충격에 대한 묘사를 하지 않는다. 마들렌은 그냥 보기에는 무덤덤하게 보인다. 저항은 처음 잠깐이며 곧 운명이거니 하며 자연스럽게 몸을 판다. 몸을 판 대가로 헤로인을 얻고 몰래 모은 돈으로 전문가들을 고용해 틈틈이 운전과 사격, 그리고 격투 기술을 연마한다.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엉뚱하지만 복수의 행위가 아니라 마들렌의 힘이다. 그녀가 가진 매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뛰어난 미모를 지녔고, 복수의 길을 걸으면서 보여주는 독특한 패션 감각(한쪽 눈을 잃은 그녀는 옷 색깔에 맞추어 안대의 색깔을 통일한다), 그리고 100분이 넘는 상영시간 내내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다. 대부분 무표정으로 일관하는데 표정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격렬한 섹스를 하는 그 순간뿐이다. 이 괴상하면서 매혹적인 마들렌에 넋이 나간 쿠엔틴 타란티노는 <킬 빌>에서 대릴 한나가 연기한 엘 드라이버로 마들렌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바 있다. 그리고 가공할 액션 연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슬로모션으로 관객의 얼을 뺀다. 약간 과장을 보탠다면 경찰과 벌이는 격투신의 경우 단 몇 동작으로 이루어졌지만, 시작과 함께 밥을 먹으면 식사가 끝날 쯤에서야 격투가 끝난다.


--------------------------------------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킬빌"의 오마주 역할을 한 이 영화는
1974년 스웨덴 영화더군요.

오늘 새벽6시까지 ㅠ.ㅠ 봤답니다.

킬빌이나 친절한 금자씨의 오마주라고 해도 좋을 영화로

중간중간 당시대에 실험적인 영화상을 반영합니다.

만,

즐기기 위해 영화를 보는 대다수의 분들(저를 포함)에겐 비추입니다.

요즘 영화를 즐겨보던 우리들에겐

영화자체만 보면.

덜 익은 연기와 조악한 화면등이 영화를 보기 힘들게 만드네요.

...

가끔 토맥 자게판에 영화 글 올리는 신리님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Comments

앨리쓰
ㅎㅎㅎ...좌우간 신리는... 독특해...ㅎㅎㅎ
저도 B급 정서...의 영화들 디게 좋아하는뎅....^ ^ 
KENWOOD
짝짝짝!!! 
★쑤바™★
이런....
삐꾸똘빡신리야..ㅋㅋㅋㅋ

너도 남장여자자나...ㅋㅋㅋㅋㅋㅋ
새삼...남한테 놀래고 그리싸...마담신리..ㅋ 
비주얼트리+미키+
막 화내는 모습에 웬지 모를 확신이....
설마, 아니라고... 아니라고 생각할께요!! 
신리
emoticon_018이 냥반들~emoticon_018emoticon_018emoticon_018emoticon_018 
KENWOOD
이참에 커밍아웃을,,, 
김태준
신니언니 남자좋아했었구나;;emoticon_032emoticon_032 
비주얼트리+미키+
21살때부터 내재된 이상향이.......그랬나봅니다;; 
신리
태추니는....기분 좋은 형아 한테 와서...
떠 깔짝 대네...
나 갑자기 급 우울 해졋거등....
멋진 여자가..그지같은 영감탱이로 바뀌는 순간이라....
조심해얄거~~~~~엉~!!!emoticon_018 
신리
핫~핫~핫~!!!!!!!!!

겁나 새로운 사실 발견......
간만에 생각나서...저도 검색을 해봣더랫죠.........
그러다 유트브까지 가서 디바인 관련 영상을 보고 있는데......

디바인.....낵아 그렇게도 사랑스러워 했던 디바인.......
남자에요........아아아아악~~~~~~~~~~~!!!!!!!!!!!!!!!!!!!!!!!!!!!!!!!!!!!!!!!!!!!!!!!!!!!!!!!!!!!!!!

인터뷰 영상 시크릿 영상.....다 봐도....똑같은 남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왜 이제서야 이 사실을 알게됐을까...
이 영화를 접한게...21살 때니까....
지금까지...속고 살앗어요.......
흐어헝~~~~~~~~~~~~~~~~~~~~~~~~


아....
멋진 여자가......
그지같은 영감탱이로 바뀌는 순간이군요.....-_ㅡ;; 
김태준
제목잘못봐서
'신리님 삐꾸라.....'이렇게 봤음;;
===3==33emoticon_017 
비주얼트리+미키+
검색해봤네요.
이게 B급영화였군요.
영화는 안봤지만.
포스터나 스틸컷은 굉장히 많이 접한것같은데.... 
신리
넵~!!!!
자신있게 강추~~~~!!!!!!!
존 워터스.....B급 영화계에선 꽤나 유명한 감독이죠....
구글에서 핑크 플라밍고 검색해 보시면....
지금도 홈페이지 나올걸요..... 
비주얼트리+미키+
아, 보셨군요..B급영화 광팬이셨다니...
핑크 플라밍고?
오늘 함 봐야겠네요...강추라 하셨습니다!! 
신리
저....이거.....보았습니다.......-_ㅡㅋㅋ

어쨌든 신경 써주셔서~ 무쟈게 감솨~~~!!!!!
아침부터 제 이름 보니까 기분 무쟈게~ 좋습네돠~!!!!!!!


한때....
B급 저예산 영화들에 푹 빠져 있을때가 있었죠......ㅋㅋㅋㅋㅋ
이 영화도 그때 당시...보았습니다....ㅋ

허나...B급 영화 중....
제가 젤 강추 하는 영화~!!!!!
핑크 플라밍고~~~~~!!!!!!!!!
완전 사랑스러운 디바인...
완전 매력적인 디바인.....ㅋㅋㅋㅋ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